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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하는 분들은 필독]영문독서/독해 에 관한 4가지 오해

추웡 | 조회 3441 |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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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독서가 진정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하는 필수적인 훈련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잘 아는 상식이겠으나


, 어떤 책들을 어떻게 읽어야 좋은가에 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유학 준비를 할 때나 미국대학에 입학한 후에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한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것이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영어 교육의 실제 성공사례에 대한 폭넓은 연구 조사도 없이 단순히 가상 이론에 따르거나 소위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이 주관적으로 잘못 내린 결론 때문에, 그리고 그 결론을 다른 사람들이 되풀이 인용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혼란만 일으키게 한 “잘못된 지침들”이 있는데, 그 중 네 가지만 여기에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 “고전(Classic)을 많이 읽어야 독해력이 향상된다.


 


  사실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 직접적인 이유는 어려운 책을 읽어서 단어실력을 높이자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글 전체를 볼 줄 아는 독해능력을 키우자는데 있거든요. 실제로 미국의 하버드, 예일 등의 명문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즐겨 읽었던 책은 고전이 아니고 비교적 근래에 출간된 인기 권장도서들이었습니다제가 낸 통계에 의하면 이들은 주로 본인들의 흥미가 이는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었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진부한 표현이 가득한 고전들을 사실상 멀리했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한인 학부모들 중에는 자녀들의 흥미에는 상관없이 헤밍웨이의 소설이나 러시아 문호들의 영문 번역서 등을 읽도록 강요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과정을 겪은 아이들은 대개 어린 나이에 책을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을 쓴 저자의 의도나 글의 이면에 흐르는 사회적 배경, 사상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정신적 연령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나 해야 어울릴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었다는 말을 들을 때면, “그 불쌍한 아이가 엄마 등쌀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하는 동정심이 우선 일고, “그 아이는 머지않아 책을 멀리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이해도 안 되는 어려운 책들을 고통스럽게 붙들고 있겠구나.” 하는 걱정이 이어집니다. 사춘기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아이가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을 상상이나 하겠으며, 이제 막 소꿉놀이를 끝낸 나이에 사회사상의 격동을 어찌 들여다 볼 수나 있겠습니까?


 


   훌륭한 독서인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두 개의 과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쉬운 책부터 단계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이해력 성장과정이고, 또 하나는 어쩔 수 없이 나이의 영향을 받는 정신연령 성장과정입니다. 물론 독서량이 많으면 정신연령도 그만큼 앞당겨져 자라겠지요. 그러나 이해력이나 정신연령 모두 부모가 원하듯 “잭의 강낭콩나무”처럼 하루 밤새에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이 흘러야 하고, 읽은 책의 쪽수도 각자 자기 수준에서 채워져야 하지요. 그래서 고전 보다는 아이들의 현 수준에 걸맞고 흥미를 유발하는 책, 또는 한 권을 읽으면 다음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시리즈 물이 일단 독서에 깊은 취미를 갖게 하는 훌륭한 권장 서적들입니다. 이 주장은 가상적 이론이 아니고 실제로 대부분의 영재들과 작가들이 거쳐 온 길을 분석한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 “책을 읽은 다음에 독후감을 쓰게 하면 1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말 역시 가상적 근거에서 나온 낭설입니다. 자녀들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도록 요구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독후감은 책 안에 나오는 문장 중에서 몇 개 따다가 늘어놓는 것이 아니지요. 그런데 독후감을 어떻게 쓰는 건지 학부모들 자신도 모르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준 적도 없이, 단순히 “독서와 작문을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다”는 욕심 하나만으로 자녀들을 어려운 길로 몰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글짓기는 배워서 터득해야 하는 하나의 기술입니다. 물론 여기에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미되면 훌륭한 작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아무 기술도 배운 적이 없는 목수에게 집을 지어내라고 하듯, 독후감 샘플 하나도 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독후감을 쓰라고 하니 고통이 이만 저만 큰 게 아니에요.


 


  어떤 글을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그 글의 뼈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자기 의견을 발표하든 한 사건을 전개해 나가든 그 글을 읽을 사람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순서에 따라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글이 갖춰야 하는 형식입니다. 이러한 기본 규칙을 모르고 쓴 글을 읽으면 여기 저기 끊어진 길을 따라 차를 몰고 가야 하는 운전자처럼 마음이 불편해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도 “내가 여긴 뭐 하러 왔나?”하는 후회밖에 남는 게 없겠지요. 하물며 그렇게 무질서한 글을 매번 써야 하는 아이들의 심정이야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어려서부터 독후감을 쓰도록 강요 받은 아이는 훗날에 작문은커녕 책도 안 읽는 아이가 되기 쉽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나중에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제동이 걸려서 점차 독서하는 스피드도 느려지지요게다가 그런 부모들은 읽을 책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게 하고 손수 골라주시는 경향이 강한데, 대개 재미없는 것들입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독서가 즐거움을 주는 취미가 아니라 싫어도 해야 하는 의무가 되어, 책이 고통의 상징처럼 느껴져 심리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책을 점차 멀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독후감을 쓸 것을 강요하는 부모와의 관계도 점차 악화되지요. 독서와 작문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다 오히려 둘 다 놓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겁니다. 독서와 작문 훈련은 별개로 분리 시켜야 한다는 의견 역시 교육 현장에서 영재들과 그 부모들에 대한 오랜 관찰에서 얻어진 것입니다.


 


()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수록 영어실력이 그만큼 많이 향상된다.


 


  아닙니다. 일부 사설학원가에서 고안해낸 영어교육 이론들의 배경을 보면 학생들이 학원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고 그에 비례해서 그만큼 높은 수강료를 부과하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SAT준비반은 학생들을 여름방학 6~8주 동안에 매주 20시간 이상씩 학원에 머물게 하고 4천불~1만 불이나 되는 수강료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수업내용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혼자서 단어 외우는 시간, 시험 보는 시간, 복습하는 시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수업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물론 수업시간이 길다고 해도 그것이 수강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직결되는 것도 아닙니다게다가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타성에 젖기 시작하여, 그것도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나마도 교육 방식이 잘못되어 있어서, 실제로 책 읽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정답을 고르는 편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앉아서 배우는 시간이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되는 시간이라고 부모님들이 믿으시기 쉬운데요, 사실 그보다는 학생들이 혼자서 읽고 쓰는 시간이 더 귀중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국내의 영어교육에서는 선생님에게서 배우는 시간을 대폭 늘여놨기 때문에 학생이 혼자서 읽고 쓰는 시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테니스를 배우는 사람이 코치로부터 한 시간 배웠으면 적어도 5시간 동안은 선생님 없이 혼자서 훈련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우고 있는 동안은 테니스가 이론에 불과하지만 그 다음 혼자서 연습하는 동안에 필요한 근육과 감각이 훈련되기 때문이지요. 이 훈련과정은 선생님이 대신 해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영어교육도 이와 마찬가집니다. 선생님과 함께 앉아 한 시간을 배웠으면 학생이 혼자서 최소한 다섯 시간은 읽고 써야 하지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우리 한인 학생들은 학원에 체류하는 시간이 타민족 아이들에 비해 평균 다섯 배는 족히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말하고 듣는 능력이 실로 높은 경지에 이른 듯이 보이는 미주 한인 2세들의 평균 영어실력이 미국 내에서 최근까지도 하위 그룹에 속했던 이유는 실제 훈련에 해당하는 읽기와 쓰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원에 앉아있는 시간만큼 혼자 읽고 써야 하는 시간을 빼앗겼던 셈이지요. 이 같은 결과는 매년 2~3만 쪽에 해당하는 양을 읽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영어는 힘없는 이론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듣기-말하기와 읽기-쓰기를 그 난이도와 중요성의 깊이에 있어서 비교하자면 전자는 작은 호수요 후자는 거대한 바다로 볼 수 있겠지요. 단 듣기-말하기 교육이 최근 국내에서 지나칠 정도로 크게 부각되는 이유는 그 동안 국내의 정규영어교육에 이 부분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기 때문인데, 그 얕은 깊이가 시사하듯, 이 문제는 짧은 기간 내에 해결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읽기-쓰기 부분은 재미 동포 2세들이 겪어오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앞으로 계속 문제점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의 영어 공교육과 사교육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 영어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읽고 쓰는 훈련을 통해서 끊임없이 단련되어야 하는 감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말입니다.


 


() “소설을 많이 읽은 학생들의 독해력 시험 점수가 높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이 점차 정기 간행물, 신문, 잡지 등, 기타 서적들도 자주 읽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게 거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길을 가는 것은 아니지요. 소설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읽으려 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제가 상담했던 학생들과 부모들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런 아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독해력 시험 점수가 저조했습니다.


 


     물론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기능에 대한 기초와 감각이 소설을 통해서 다져진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이죠그러나 독서물의 종류는 다양해야 합니다. “언어가 곧 문화”라는 표현이 말해 주듯이 소설이 미처 반영해주지 못하는 문화 부분을 다른 종류의 독서물로 보충해 주어야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는 감각에 균형이 잡히니까요.


 


     그리고 학문에 사용되는 논리적인 영어 문체가 소설 안에서 저절로 깨우쳐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설에 즐겨 사용되는 어휘나 문체가 일반적으로 대학교육 과정이나 영문 독해력시험의 논설문 형식 안에 나타나는 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독해력 시험에 등장하는 글들은 소설문학 종류의 문체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손쉬운 해결책은 영문으로 쓰인 신문과 잡지를 많이 읽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신문과 잡지는 수백 가지가 넘지요. 미국에서 발행되는 각종 일간지에 어린이 섹션이 있고 잡지의 종류와 수준도 가지가지라서 그 안에 실린 글들을 열심히 읽는 동안에 소설로 채워지지 않은 영어 독해력, 어휘력, 문장력 부분이 아울러 터득됩니다.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전역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온갖 간행물에 실린 기사, 에세이, 평론 등을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 무료로 열람해 볼 수가 있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영문 독해의 대상을 반드시 한국 내에서 발행되는 영자 신문에 국한시키기 보다는, 세계적인 문필가들이 펴내는 고급 영어 안에서 영어감각을 단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학생들이 독서물이 다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일 일정량 이상 읽기를 실천에 옮기는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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