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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목적의식이 말문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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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조 영국문화원 영국유학센터 카운셀러



영어를 잘못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박윤조(26)씨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영어공부에 자극을 받고 실력을 키워 지금은 영국문화원에서 유학상담을 해주고 있다. 깔끔한 영국영어를 구사하는 영어도사라고 영국문화원에서 추천해 주었다.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어떻게 영어를 익혀왔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의 영어실력을 쌓기까지는 ‘자극’과 ‘목적의식’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
학창시절 주위에는 영어에 대단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중ㆍ고등학교 때 오히려 영어에 무관심한 편이었다. 그러다가 강력한 ‘자극’이 다가왔고 자세가 변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 영어 점수가 60점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학급에서 아주 낮은 성적이었다. 충격을 받으신 어머니께서 어느날 학교에 점심 도시락과 함께 모 출판사에서 나온 영한대역 서적 3권을 사오셨다. 집에서 전해주신 것도 아니고 학교로 직접 가져오시다니. 어머니의 깊은 뜻에 적지않은 마음의 충격을 받아 쉬는 시간마다 그 책들을 짬짬이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읽는 것이 영어공부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바꾸었다. 영한대역 서적은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그 이전만 해도 ‘단어 따로, 문장 따로’였는데 자꾸 읽다보니 문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감각이 커져갔다.
대학(이화여대 교육공학과)에 들어가서는 여세를 몰아 제대로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아침 일찍 종로 2가에 있는 학원도 다니고 타임(TIME)지도 사서 읽었다. 다만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령 학원에서 매일 거의 같은 주제로 한국인들끼리 얘기하는 건 참 지루했다. 영어 잡지를 읽으면서도 전체 내용보다는 너무 어려운 단어들에 막히다 보니 금방 지쳐버렸다. 그렇게 싫증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다보니 남는 것이 있었다. 읽기와 듣기 실력의 기초가 저절로 잡히게 된 것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라 부은 만큼 쌓이는 단계가 되는 듯 싶었다.
영어 공부에 본격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 가서 1년반 동안 생활할 때였다.
97년 가을 영국에 가서 첫 5개월 동안 본머스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곧이어 평소부터 하고 싶었던 ‘특수분장’을 전문 기관(London Institute)에서 배웠다. “영국에 갔으니 영어 잘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외국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목적의식이 없다면 영어실력은 제자리다.
영국으로 갔던 것은 평소 관심이 있는 ‘특수분장’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생각하니 영어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집을 구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먹고, 원하는 모양으로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 적절한 표현을 무조건 외우고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봐도 자막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으니 내용을 알아들으려고 필사적으로 귀를 쫑긋 기울였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영어 잡지나 신문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보고 싶은 분장 관련 전시회의 평을 읽겠다는 생각에 해당 페이지를 열심히 찾아서 읽었다. 여러분도 영자신문을 모두다 샅샅이 읽을 것인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신의 관심분야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글만 열심히 찾아 읽어도 영어공부의 성과는 좋을 것이다.
나의 진지한 영어공부는 이렇게 ‘필요’를 뼈저리게 느끼는 데서 시작됐고, 명확한 목적의식 덕분에 성공적으로 영국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지엽적인 방법론을 얘기해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법이나 단어 등 단편적인 영어엔 뛰어나지만 문장을 만들어 대화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하고 자신도 없는 편이다. 나도 초기에는 실수하는 게 싫어서 일단 말할 것을 국어로 생각한 뒤 그 문장을 한 단어씩 영어로 옮겨 완전한 문장을 만든 뒤에야 말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단어씩 한국어와 영어를 끼워 맞추어 문장을 만들면 말이 어색해 지고, 만약 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면 당황하게 된다. 한번은 영국인과 얘기하다가 '비밀번호’란 말을 해야 했다. 한국말 '비밀’과 ‘번호'에 집착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막혔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secret number”라고 했다. 그 사람은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눈치를 챘는지 “Oh, password?”라고 반문했다. 평소 모르던 단어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탁 막히다니.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빨리 말을 하면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영국의 정통 영어에서는 친숙하고 쉬운 단어로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좋은 영어로 여겨진다. 가령 어휘책에 나와 있는 어려운 단어들을 외우기 전에 ‘take’나 ‘get’ 등 자주 쓰이는 단어들의 용례를 잘 익혀서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언어는 사고를 담는 그릇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알고 싶은 것도 없고 말하고 싶은 것도 없다면, 그 영어 실력이 남에게 잘난 체하는 것 이외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러자면 평소에 BBC를 통해 세계의 최신 뉴스를 파악하면서 관련 용어들을 귀로 익히고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를 읽으며 세계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어떤 호기심이 생기고 그것은 자극이 되어 목적의식을 형성하게 된다. 영어공부는 그런 과정을 거치면 훨씬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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