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수강생 김**님의 수강후기 입니다.

1. 개요

2019년 6월 한달간 '뉴텝스 500+ 실전문제풀이반'을 수강하였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거의 과외받듯 (다른 분들껜 죄송했지만) 소통하며 수업들을 수 있었습니다.

2. 수강 이전의 상태

2-1) 영어공부 경험

과학고등학교 커리큘럼상 영어수업이 등한시 되었고(수능영어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입학당시 구텝스기준 550점이었습니다.

4년전인 2015년에 3개월간 토플독학을 하며 토플 83점(구텝스환산 약 600점)을 만든 이후, 약 3년간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군복무 중이던 2018년 여름 본격적으로 텝스독학을 시작하였고, 뉴텝스 490점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 뉴텝스 540점을 만들기 위해, 본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2-2) LC영역 기존 공부법과 문제점

공부법 : 독학 1년간 'LC기출풀기 -> 못들은 어휘/문장 녹음해두기 -> 녹음했던 부분만 틈틈이 듣기'의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웬만한 LC 어휘들에 익숙해졌고, 파트 4,5의 장문에서도 놓치는 어휘들이 거의 없었습니다.(덕분에 V/RC영역의 어휘들도 다 커버됐습니다)

문제점 : LC점수가 꾸준히 오르긴 했지만, 목표인 220점대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독학 당시 그래프에서 성적이 확 늘었던 시험들이 종종 보이는데, 교재의 '문제접근 방식'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달이었습니다.

'듣는 능력'만으로는 점수를 더이상 올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능력'이 필요했고, 수강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3) V영역 기존 공부법과 문제점

공부법 : 독학 1년간, 해커스 텝스 단어집(노란책)은 하나도 빠짐없이 암기하였습니다.

깜지를 쓰며 해커스 슈퍼보카(하얀책. 아직도 판매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는 굵직굵직하게 2번정도 정독한 것 같습니다.

문제점 : 노력하는 만큼 정직하게 성적이 잘 나와주었지만, 점수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격차가 컸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꼭 2~3개 틀리는데, '숙어', '속담', '구동사(이어동사)' 쪽에 취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텝스 단어책은 대부분 '어휘'자체에 무게를 싣다보니 위와같은 약점을 보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암기하고 싶지만 자료가 없었던 저는 학원 수강을 하면서 취약했던 부분의 어휘 자료를 받아오겠노라 다짐하였습니다.

2-4) G영역 기존 공부법과 문제점

공부법 : 독학 1년간, 문법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기보다는 '팝송'같은 것을 들으며 '원리'를 파고 들었습니다.

법칙이나 원리를 찾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성격이었기에 가능한 공부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점 : V영역과 마찬가지로 성적은 높았지만, 점수 격차가 꽤 있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문법만 찾아다니다 보니,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학습을 하지 못하고 편식했던 것 같았습니다.

'부사의 위치', '전치사', '관사' 등은 제가 공부하던 일상회화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텝스 문법영역에서는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울 필요가 있다 생각한 저는 수강을 결심하였습니다.

2-5) R영역 기존 공부법과 문제점

공부법 : 독학 1년간, 'RC기출문제 풀기 -> 이해 어려웠던 문장 체크 -> 문장분석하고 지문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해왔습니다.

다양한 문제 유형마다,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도 몰랐고, 그저 흐름따라서 풀어가기만 했습니다.

문제점 : 항상 RC영역에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매 시험간 격차도 매우 컸고, 목표점수인 220점대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체되었습니다.

3~4문제를 못풀고 찍어야만 했기에, 점수 역시 잘 찍은 달엔 높고, 그렇지 못했던 달엔 낮게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풀었던 나머지 31~32문제의 정답률도 그닥 높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빨리 읽는 연습'에 매진했지만, (수업을 들은 지금) 이렇게 공부해선 안됐음을 깨달았습니다.

3. 수강 이후의 상태

3-1) LC 장원 선생님께 배운 것들

 문제를 능동적으로 푸는 태도. LC만큼 파트마다 전략이 다른 영역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각 파트 별로 마음가짐을 달리함으로써, 보기들을 듣기 전에 정답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맘놓고 수동적으로 듣기만 했다면 못들었을 어휘도, 미리 대비하니 어느정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LC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곤 했는데, 매 문제마다 능동적으로 접근하니 커피 들고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문제를 푸는 방법 외에도, LC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놀라웠습니다. 지난 1년간 해왔던 것처럼 모르는 어휘나 표현을 외우기만 하면 RC나 V영역 점수만 오를 뿐이었습니다. 사실 LC점수가 오르려면 '듣기'연습보다는 '말하기'를 연습해야 했습니다. 무작정 듣는 것보단, 상대방(성우)이 어떤 말을 할 지 미리 감을 잡은 상태에서 들어야 잘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기'연습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에코잉'과 '쉐도잉'방법을 꼼꼼히 알려주셨고, LC에서 혼동되었던 문장구조(분사구문, 주어가 긴 문장)에도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모르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찍는 방법(O/X/?), 어려운 지문을 효율적으로 감잡는 방법(연결어/동사), 텝스 LC가 좋아하는 뜻(다의어)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40문제중 4~5문제 이하만 틀리는 등 안정적인 점수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3-2) G 설미연 선생님께 배운 것들

 구멍 송송 뚫려있던 제 문법 지식을 빈틈없이 메워주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질문&답변'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긴 하지만, 문법 영역만큼 이 수업방식이 잘 맞는 영역은 없을 겁니다. 각 문제를 푸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고, 한 세트의 시험에서 문법 '전반'에 대한 자기점검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문법들도 적극적으로 짚어주시고, 심지어 최근 문법영역 트렌드까지 전수해주셨습니다. 시중의 문법 책들엔 외울 어휘나 예외 어휘가 너무나도 많이 수록되어있는데, 선생님께서 제작하신 책은 텝스에 자주 나오는 것들을 위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선생님의 암기자료였습니다. 외워놨으면 '모', 모르면 '도'가 되는 문법문제들이 텝스엔 꽤 많은데, 이를 총 정리해놓은 자료집을 받았습니다. 저는 매 시험마다 꼭 2~3문제씩 나와도 찍을 수밖에 없었고, 맘 잡고 암기하기엔 너무 산개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집을 기반으로 암기를 하자 관련 표현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관사, 전치사, 관용표현, 불가산/가산' 등 문법 만점에 태클을 걸어오던 녀석들도 잘 이겨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강 마지막 날 시험에선 15분 중 10분만에 풀고, 60점 만점나왔습니다.

3-3) RC 이종민 선생님께 배운 것들

 아마 가장 많은 것을 배워간 수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RC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꾸어주셨습니다. 기존에 제가 어깨너머 익혀온 '잡기술'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깨우쳐주셨습니다. 'Main문제에서 앞부분만 읽기', 'Correct문제에서 지문 한문장 & 보기 한문장 대조하며 문제풀기', '보기의 어휘가 지문의 어휘랑 정확히 일치하는지 찾기' 등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주셨습니다.

 위와 같은 전략들은 사실 400점대를 목표로 하는 응시자에겐(즉 모든 문제를 맞추는 것이 아닌 일정 숫자의 문제만 맞추면 되는 응시자에겐) 유용할 수 있는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500점대 이상을 목표로 하는 저와 같은 응시자는 어려운 문제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했습니다.

 '지문에 90를 투자하고, 보기에 딱 10만 투자'하고자 했던 저는 실제 시험에선 '지문에 90을 투자하고나서, 보기를 고르지못해 또 90을 투자'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지문을 읽는 능력'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보기를 이해하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저의 문제는 '보기를 지문과 연계하지 않고, 별개로만 바라보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문에 50을 투자해 지문의 대의만 우선 파악하고, 보기+지문근거확인에 50을 투자'해야함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보기를 지문과 연계시켜 바라보니, 애매했던 보기를 걸러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고민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 독해영역 시간관리에도 훨씬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 외에도 '대의파악'의 중요성, 보기의 '어휘'가 아닌 보기의 '의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RC 대의파악/지문구조파악에서 중요한 의외의 표현들(연결어, 지시대명사), 검토 및 실수 줄이기의 중요성 등 수없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35문제 중 3문제 이하만 틀릴 수 있게됐을 뿐만 아니라, 시간 안에 다 풀어내는 등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4. 결론

수강 완료 후 시험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분명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점수 나오면 첨부할 예정입니다)

한달간 많은 것을 배웠고, 꼭 잊지 않으려 오답노트/수업정리 해놓았는데 훗날 큰 도움될 것 같습니다(링크)

아직 더 배울 수 있는게 많을 것 같아, 계절학기가 끝나면 8월에 다시 수업들을 생각입니다

독학으로 점수가 어느정도 올랐지만, 더이상 오르지 않는 분들

매 시험마다 점수 격차가 커, 컨디션 탓으로만 돌렸던 분들

텝스는 문제를 잘 못만드는(보기가 다 이상하고 논란이 많아보이는) 시험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꼭 수업들으셔서, 텝스의 진짜 매력을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