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과 토익에 쓰기(Writing) 영역이 신설되거나 강화되고, 2009년 실시예정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도 쓰기영역이 포함되는 등 영어 글쓰기가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듣기평가가 처음 도입되던 때처럼 영어학습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글로 글을 쓴다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중요한 것은 영어 말하기 영역에서처럼 심적으로 지나친 부담을 가지고 있는 한 절대로 영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릴수록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배우는 것처럼 글쓰기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때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 실제로 문법적인 개념이 없는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훨씬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어 글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매일 간단한 주제를 가지고 완성된 글을 써보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 간단한 주제로, 둘째 완성된 글을, 셋째 매일 써본다는 것이다.

너무 복잡한 주제라면 생각부터 복잡해진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혹은 일기 쓰기처럼 간단한

주제여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메모 형태의 글보다는 완성된 글을 써보는 것이다.

말하기 영역에서 끊어진 단어보다 가급적 문장을 완성해 이야기해 보는 훈련을 하듯이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세 문장이든, 네 문장이든 글을 마무리해 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있게 된다.

◆시간과 문법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글을 써보자

=한국 사람들에게 마치 족쇄와 같은 문법에 구애받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글쓰기 영역에서도 같다.

나중에는 문법적으로도 정확한 학습이 필요하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쓰려고 하다 보면 한두 문장 이상 써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문법적으로 어색한 문장이어도 우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에 만족해 보자.

거꾸로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 이제까지 불필요하게만 느꼈던 문법사항들이 명확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 있는 어휘나 표현들을 먼저 활용해 글을 써보자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어휘나 표현들을 활용해 상황을 설명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좀 더 쉽고 직접적인 표현들을 하나씩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만 글을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머리부터 지끈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자신의 글을 교정받아 보자

=글이란 결국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남들에게 어떻게 읽혀지는가

점검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더구나 처음 영어 글쓰기를 배울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나 원어민들을 통해 교정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모든 내용들을

한 번에 교정받는 것보다는 간단한 내용부터 단계별로 바로잡아야 할 사항을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딸기밭 교정(온통 수정해야 할 사항들만 빨간펜으로 지적해 놓는 것)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글을 반복적으로 읽고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자

=글을 읽지 않는 사람이 글을 쓸 수 있을까. 이것은 영어도 마찬가지다. 글을 많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와 표현, 논리적인 전개 방법에 대해서도 눈이 뜨인다.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는 글부터 읽는다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읽은 글들을 요약해 보고, 자신의 어휘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한다면 영어 글쓰기는 훨씬

빠르게 향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훈련에 문장과 문단, 전체 글에서 논리와 수사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을 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